오세치(御節)란 절기에 해당하는 날로, 풍작과 대어를 기원하며 신에게 상을 올렸다.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이래 조정에서는 이 날을 세치니치(節日- 원단, 단오, 중양 등)로 정비하여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다. 이 때 제공되는 특별 요리를 오세치쿠(御節供）라고 했다. 이것이 오세치(おせち)로 줄면서 1월 1일 간지쓰노세치에(元日節元)에 내놓는 음식만을‘오세치 요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설날은 도시가미를 맞이하여 새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동시에, 무사히 한살 더먹은것을 축하하는 중요한날이었다. 오세치 요리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이와 별도로‘적어도 설날 만큼은 여성을 쉬게 하자’는 취지도 있다는 말을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이 날은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 내는 날이므로 신이 계시는 동안은 취사를 삼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고한다.
설날을 축하하는데 빠지지 않는 3종류의 요리를 이와이자카나 혹은 미쓰자카나(..つ..)라 부른다.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도 이 요 리가 빠지면 상차림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없다. 참고로 간토에서 는 말린 멸치새끼를 간장과 조청으로 조린 다쓰쿠리, 말린 청어 알인 가즈노코와 검은콩을, 간사이에서는 우엉 조림인 다 다키고보, 가즈노코, 검은콩을미쓰자카나라고한다.
한국에서도 새해가 되면 떡국을 먹는데, 1년에 한번 친척들이 한자리 에 모여 감사와 기원을 담아 새해를 축하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은 내용물은 다르더라도거기에 담긴뜻은어느나라나마찬가지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