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길게 가정의 행운과 장수를 기원

섣달 그믐 밤에 메밀국수를 먹는 습관은 에도시대 중반에 시작되었다. 유래가 되는 여러 설이 있지만 메밀처럼 가늘고 길게 가정의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한편, 메밀이 쉽게 끊기는 것처럼 1년의 악을 털어낸다는 의미에서 서민들에게 널리 퍼졌다고 한다. 최근 메밀국수로 지역발전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일본인들의 메밀 사랑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는 뜻이리라.
섣달 그믐날 먹는 메밀국수에 겨울철 더욱 제맛을 내는 오리고기와 파를 넣어‘가모난반소바’를 만들어 보자. 오리 고기는 옛부터 일본인들이 좋아했으며 근대에는 특히 서민들의 진수성찬으로 친숙한 식재료다. 지금은 야생 오리가 아닌,청둥오리와 집오리의 잡종이 대부분이지만 옛날을 떠올리며 먹어보는 것은 어떨지.
오리고기와 파 그리고 메밀국수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추운 계절에 더욱 구미를 당기는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