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영환이 아빱니다
그넘은 일주일에 한번씩 네이버 폰으로 전화를 하는데
그냥 잘있다.....걱정마라..부모님 경제사정을 생각해서 휴대폰도 안사고..
신발도 다 떨어지는거 신고다니고
머리다듬는 것도 엄청 고민하다.......짤랐다...이런말만 하고 끝냅니다
그래서 아빠 아들 아니 코리언으로써 명예를 지켜라
쓸때는 쓰고 용모도 신경쓰고......그랬더니
아빠가 잘 만들어줘서 기본으로 버티고 있답니다.ㅎㅎㅎㅎ
뭐 부모에게 말못하는 소소한 고민이야
한국에서 같이 살아도 있으려니 생각하고
잘 있나보다.....이렇게 편하게 생각할려고 하는데......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교환학생 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실줄 아는데 저역시 작년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보편적으로 쉽게 말하는
하는거 봐서..........였었는데
즉, 대학을 미국에서 가고 싶다면 보내고
한국에서 대학을 가겠다면 한국으로 보내고
이런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영환이가 자기가 가고 싶다고 여기저기 다 갈수 있는
능력이 따라주는 것도 아닌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는 자책을 해 봅니다
서울소재 그럴듯한 대학을 나오면 뭐하나
(그럴 실력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국에서 대학나오면 앞길이 훤하냐.........???????
이런 고민에 빠지다 보니 답답합니다
이제는
한국대학
미국 대학원........이렇게 일단 결정을 했습니다
영환이는 아직도 미국대학에 미련을 두고 있지만...아빠의 결정에 일단 따르기로..
영환이 같이 영어로 승부걸수 있는 국내 대학에는
글로벌 인재(국제학부 포함), 영어특기자 전형이 있는것 같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까지 졸업을 할 경우
수능경쟁에서 게임이 안되기 때문에
전형방법에서
아직까지 수능최저기준이 설정된 고대 글로벌 인재와
서류전형에서 내신을 보는 연대 글로벌인재는 경쟁에서 밀릴것 같아 일단 접어두고
사실상 GPA를 보지 않는(맞나요???)
한양대,경희대,외대,서강대를 생각하고 준비를 할까 합니다
수시모집에서 국제화특기생들을 각 대학마다 조금씩 선발하는데
해마다 숫자가 늘어가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토플(또는 토익)과 심층면접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도 무척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수능과 내신에서 좀 자유롭게 하고
(내신은 잘 받을수 있겠지만 반영방법도 가지 가지고 해서 일단....)
토플과 면접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인데
워낙 날고 기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토플점수를 도대체 얼마나 잘받아야 할지..........
면접 또한 "우리대학에 진학한 동기가 뭐냐??? 뭐 그런거 물어보는것도 아니고
분석력, 사고력, 표현력을 보는 심층면접이라는데
즉, 수능논술 정도의 문제를 영어로 자유스럽게 말하고 써야 할것 같은데
한글논술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영어 심층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건 불가능할 것 같아
우찌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금 G10 이니까 늦다면 늦고 아직 여유가 있다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여유가 없을것 같아
이번 6월에 귀국을 하면 국제학부 전문 학원을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8월 출국전까지 약 3개월정도)
뭐 잠깐 3개월정도 다녀가지고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이지만
감이라도 잡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계속....)
평상시 그런 감으로 준비를 하도록 해보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수능조건없이 영어와 내신으로만 갈수 있는 학교와 학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다행이긴 한데
그렇더라도
수만명에 달하는 해외파들과
해외파에 비해 하나 꿀릴게 없는 유능한 국내파들과 같이
경쟁해서 좋은 학교에 입학한다는게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수능으로 경쟁해서 대학가는 학생들에 비하면
행복한 여건이라는걸 아이에게 일러주고
교환학생 보낼 여건도 못되어(경제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부모가 아예 보내주지 않는 경우까지)
미국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는 수많은 국내 학생들을 생각하며
고맙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합니다
영어로만 수업하는 국내대학(국제학부)을 다니면서
해외파의 불리한 점을 커버하고
석사과정은 미국에서 밟고
직장은 한국에서 가족과 같이.................이게 아빠의 바램인데
우찌될지.....
조기유학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의 채면만 생각하며
아이의 장래를 망치는 그런일이 없도록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많은 돈들여(사실 교환학생 돈 많이들어가는거 아닌데 주변에선 미국에서 공부한다고 하면
일년에 수천만원씩들어가는줄 압니다)
아늘넘 미국까지 보내서 공부시키더니
결국....................저럴려면 뭐하러..........이런 소리 듣는게 최악의 시나리오 겠지만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잠재된 아이의 경쟁력을 저는 믿고 싶습니다
조기유학의 장점을 최대화 하고
단점을 최소화 하는 노력.......
해외로 내보낸 우리부모들의 과제가 아닐런지요
어제는 설날인지도 모르고 전화를 했더군요
그것도 그곳시각 새벽 4시에........
눈이와서 학교에 안갔다네요
미국이라는 나라도 눈오면 학교 안가는건지...
꼭 두 새벽에 왜 전화를 했는지
언제나 잘있다고 하면서...그냥했다는데.....
말못할 고민도 있을거고 외롭기도 할텐데
아빠가 걱정할까봐
속으로 삭이고 있는건지....... 잘있다고 해도 걱정이 되네요
아들아!!!!!
우리가 선택한 길이 현명한 길이 될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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