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빈학생의 교환학생일기] - 1월 1일 새해


오늘은 1월 1일, 새해다.
시간이 소름 끼치도록 너무 빨리간다.
벌써 2017년이라니 꿈같다.
매년 새해가 오면 기대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 새해는 미국에서 보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 드는 것 같다.
2017년에는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게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Btw,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동안 교회 리트릿을 다녀왔다.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 청소년들이 모이는 건데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되었다. 이것을 가기 위해 나와 호스트 부모님은
CCI 재단에 서류를 작성해서 냈고, 허락을 받아 다녀올 수 있었다.

가기 전에 한가지 걱정이 있었다. 리트릿에서 학년별로 small group이 있는데,
난 교환학생이어서 senior이긴 하지만 정작 나이는 15살밖에 되지 않은 것이었다.
언니들 틈에서 잘 지낼 수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쓸데 없던 걱정이었던 것 같다.
언니들은 나를 정말정말 잘 챙겨주었고, 이뻐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남동생밖에 없는 내가 막내로서 이쁨을 받으니 행복했던 것 같다.

예배를 드리고 찬양이나 기도를 하면서 은혜를 받은 것도 있었지만
그런 사랑들을 받으면서 외로웠던 마음이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언니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받고 함께 기도도 하면서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다.

Hannah라는 내 나이때 미국에 왔던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 말로는 처음 왔을때에는 형편없는 영어 실력이었었다고 했다.
나보고 온지 4달밖에 안됬는데 왜이렇게 잘하냐고 놀랠정도로 언니가 처음 왔을때에는
정말 부족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 교포들이나 미국사람이라고 해도 아무 의심이 없을 정도로
수준급의 영어를 한다. 언니를 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한가지 목표도 생겼다.
언니처럼 내가 하고싶은 기도를 영어로 망설임없이 할수있게 되어서 세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줄 수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렇게 든든한 신앙과 삶의 멘토들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미국에 오지 않았으면 주어지지 않았을 기회들이라고 생각하니 더 소중하게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 어느 자리에서나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