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도착한 시간이 밤이어서 모텔을 찾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폭죽이 터졌어요. 

그래서 운전하면서 다들 이쁘다고 하고 가고 있는데 또 다른데서 터지고 가는 길의 하늘에서 

계속 폭죽이 터졌어요. 네비게이션을 보니 폭죽이 터지는 곳이 바닷가쪽이었어요.

아마도 바닷가에서 다들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즐기기 위해 바다 근처에 차를 주차할 공간을 찾고 있는데 저희가 길을 잘못 들어간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되있는지 모르겠지만 바닷가 바로 앞에는 집들이 좌르르 있어서 바다가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다 겨우 주차장을 발견해 주차 후 밤바다를 구경했어요ㅎㅎ 

밤이랑 수영은 못하고 발만 담갔는데 물이 생각보다 미지근 하더라구요ㅎㅎ 

어둡지만 않으면 수영하고 싶었는데 너무 어둠이라 폭죽놀이는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모텔을 찾기 위해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가 모텔들이 

다 방이 없다고 하더군요. 처음 계획했던 건 고속도로 근처에 있는 모텔이 싸다고 하길래 

고속도로 근처에서 구하려고 했는데ㅠㅠ 밤도 늦어 모텔 찾기 힘들었는데 하필 비까지 내려서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모텔들이 꽉 차서 방이 없다고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3군데의 모텔은 관리실에 불만 켜져있고 모텔 직원이 없는 경우도 많았어요. 

왜 모텔인데 새벽에 직원이 없는건지 모르겠어요ㅠ 그리고 계속 다른 모텔을 찾아다녔어요.

진짜 이러다 차에서 자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며 새벽 2시까지 차를 타고 모텔을 찾으러 

다니다가 결국 중국분이 운영하시는 모텔에 방이 있어 여기서 하루 지냈답니다. 

원래는 2인실인 방인데 방이 없어 2인실에서 4명이 자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런데 4명이서 자는데 방 가격이 120 달러라고 하더군요ㅠㅠ

친구 말로는 고속도로 근처에서 구하면 8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는데 아깝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저희 일행중에 중국인이 있었는데 그 친구와 주인 아저씨가 서로 이야기하더니 110달러로 

깍아주셨어요ㅎㅎ 역시 타지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면 좋네요!! 

: 10달러 밖에 안 깍아주셨네요ㅋㅋㅋㅋㅋ...

플로리다의 첫 아침이네요. 

전날 비가 와서 오늘도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해가 쨍쨍하네요!! ㅎㅎ

어제 저녁 늦게 자서 아침에 늦잠 자다가 일어나 어제 저녁에 슈퍼에서 샀던 치킨과 과일로 아침을 

대충 먹고 모텔 주변을 돌아다녔어요!

어제 저녁에는 그저 씻을 수 있게 화장실과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새벽에는 엄청 초라한 집 같아 보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괜찮은 모텔이네요ㅎㅎ 

아침에 일어나보니 방안도, 모텔 겉도 인테리어에 신경 쓴 모텔이더라구요!

새벽에 보고 엄청 반가웠던 모텔 간판! 그런데 모텔 맞은 편을 보니 바다가 있어요...ㅎㅎ 

어제 저녁 그렇게 찾기 힘들었던 바다가..

이렇게 눈앞에 가깝게 있네요. 어제 저녁 뭘 하고 돌아다녔던건지 한편으로 엄청 허탈했어요ㅠㅠ 

그리고 왜 2인실이 120달러라고 했던건지 이제 알겠네요. 

모텔 바로 앞에 바다가 있은 가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네요ㅎㅎㅎㅎㅎ

처음 본 플로리다의 바다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어요. 

솔직히 여기 와보기 전에는 바다가 다 똑같지 않을까 여행기간도 길지 않은데 왜 바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었는데 와보니 알겠네요ㅎㅎ 

보통 바다와 가장 다른 점은 일단 모래인 것 같아요.

다른 곳들은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곤 하는데 여기는 마치 시멘트? 같이 단단하더라구요. 

모래 알갱이가 엄청 작았어요!

그리고 모래들이 바다 앞부터 뒤까지 다 고운 모래이기는 하지만 색과 종류가 다르더라구요ㅎㅎ 

한국은 한가지 종류였는데 여기는 모래가 나눠져 있는 걸 보고 신기해서 손 위에 얹어 봤어요!

맨 앞에 콘크리트 색처럼 보이는게 바닷물에 닿는 부분의 모래에요. 저기서 한번 넘어졌는데 

바로 무릎에서 피가 나더라구요ㅠㅠ 한국에서 넘어졌을때는 모래들 때문에 아프지 않았는데 

여기는 진짜 콘크리트 바닥에서 넘어진 느낌이었어요ㅠㅠ

사람도 붐비지 않고 주변도 너무 깨끗했어요.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서핑보드?도 빌려 주셔서 

파도에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한국 같으면 무조건 돈받고 빌렸을텐데 여기는 아침에 아저씨가 먼저 바다는 봤냐고 이거 가지고 

바다가서 놀라고 주시더라구요.

그것도 하나만 주시기 않으시고 네개나 빌려주셨었어요ㅎㅎ

한국인 인심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외국에 나와보니 한국보다 외국인심이 더 좋다는걸 매번 

느낍니다. 플로리다의 바다 정말 멋있습니다. 정말 추천이에요! 꼭 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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