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의 첫 주가 훅 지나가버렸어요~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네요. 오늘은 비도 오고
좀 추웠지만? 그래도 저번주에 비하면 훨씬훨씬 따뜻해졌어요. 낮에는 산책이 급급 땡기는 날씨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금요일! 어제 내주셨던 숙제를 같이 풀어보고 영화를 봤답니다~ 전 항상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 중에 틀린 부분 찾아오는 문제가 가장 어렵더라구요. 몇 개씩 찾으라고 하는데
항상 한, 두개가 모자랍니다 ㅠㅠ 언제쯤 틀린 문제를 척척 찾아낼지! 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의 영화는
'City Island'였어요. 시티아일랜드는 브롱스 끝에 붙어있는 작은 마을이더라구요.
낚시하러 가기 좋은 동네라고 선생님이 설명해주셨어요. 역시 영화를 다 봤으면 마무리는 모르는 단어
체크하기 겠죠? 영화를 다보고 칠판에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를 쓰면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거나
단어를 알고 있는 학생이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는답니다. 저는 단어 뜻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항상 고민되고 어렵더라구요. 이래서 단어를 열심히 외워두는게 중요한가봐요!
마침내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멕시칸 음식점인 'El Centro'에 왔답니다.
친구가 맛집 책에서 보고 와보자고 했던 곳이에요. 훈남들이 깔린 식당이라고 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직원분들이 계셨답니다! 절대 실망한건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맛하나는
끝내줬어요! 진짜 엄지가 저절로 서는 맛이었어요. 멕시칸 음식은 타코밖에 몰랐는데 참 종류가 다양하게
많더라구요. 친구들과 저는 타코세트랑 enchiladas를 먹었어요. enchiladas는 나초 위에 치즈를 올리고
위에 토핑을 얹은거였는데 설명만 듣고는 '축축한 나초아냐?'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정말 맛있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나요. 진짜 완전 제 스타일의 음식이었어요! 완전 감동이었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여기서는 기본으로 옥수수칩을 주는데 이것도 소스랑 찍어먹으면 기가막히더라구요.
옥수수칩 너무 많이 먹어서 메인을 못먹을뻔했답니다ㅋㅋㅋ 비록 훈남... 직원은 없었지만^.^
맛만은 최고인 엘센트로였어요!
아 그리고 저희 반에 우리나라 학생은 아닌데요, 참... 말하기 좀 그런 학생이 있어요 ㅎㅎㅎㅎ....
숙제는 매번 안해오고 선생님이 문제를 풀어보라거나 문장을 읽어 보라고 하면 싫다고 대놓고 거절하는.
안한다며ㅋㅋㅋㅋㅋ... 오늘은 거의 울라고 하더라구요. 옆에 있던 저는 굉장히 당황했어요ㅠㅠㅠ
그리고 갑자기 커피를 마시러 나가겠다며 얘기하고 나가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멘붕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도 좀 당황하고 어이가 없으셨던 것 같아요. 장난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수업은 정적과 정색이...
ㄷㄷㄷ 제가 한국인이라서 그럴까요? 과하게 자유로운(?) 이 외국아이들과의 수업이 가끔은 적응 안 될때가
있어요. 참 한국과 많이 다른 수업문화와 학생들의 생각에 가끔 뻥져있답니다. 후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맴매맞을 일인데 하하하하 저도 후리하고 오픈마인드로 다른 친구들을
보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 좀 힘든 것 같아요. 얼른 적응해야 될텐데! 자꾸 저도 모르게 맘속에 왜저러냐,
뭐냐 등등 부정적인 생각과 편견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ㅠ 얼른 적응하고 아무 편견이나
나쁜 생각없이 이 친구들을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곧! SOON! 그렇게 되야겠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 수업에 큰 멘붕을 느끼고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다른 분들은 참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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